신형 멀티미디어 단말기 '아이패드(iPAD)'를 먼저 손에 넣으려는 일본 도쿄 시민들이 출시 이틀 전부터 진을 치기 시작했다.

도쿄 긴자에 있는 애플스토어에는 26일 오후 4시께부터 아이패드를 사려는 이들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28일 출시를 이틀 앞두고 일찌감치 구매 행렬이 형성된 것. 비도 흩뿌리는 와중이었다.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이는 도쿄에 사는 프리터(프리+아르바이트)인 야마나카 다케치요(山中竹千代.19)군.
예약을 해놓았기 때문에 따로 줄을 서지 않아도 아이패드를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야마나카군은 "트위터에 '가장 먼저 사겠다'고 써놓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줄을 섰다"며 "아이패드로 전자서적이나 동영상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나카군이 트위터로 구매 행렬의 변화 등을 알리자 일본 내 아이패드 판매를 대행하는 소프트뱅크사의 손정의 사장은 "직접 갈 수는 없지만 응원하고 있다"는 격려의 답글을 올리기도 했다.

행렬의 세번째에는 휴가를 내고 왔다는 44세 남성 회사원이 섰다.

27일에는 간이 의자에 여행 가방, 우산까지 갖춘 이들이 긴 줄을 형성했다.

미국 애플사의 태블릿 PC인 아이패드는 28일 일본과 호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등 9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7월부터는 오스트리아를 비롯해 벨기에, 홍콩,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에서도 정식 판매를 계획하고 있지만 한국 판매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