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4~5일 부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개 회원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40명이 모두 방한하는 데다 수행원과 취재진 등을 포함,참석 인원이 1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는 지난 14일 각국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장관 등 20개국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 20개국 중앙은행 총재 전원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16일 밝혔다. G20회의에 멤버 전원이 참석한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며 4월 말 워싱턴 회의 때는 독일 재무장관 등 몇 명이 불참했다.

이번 회의에는 또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G20정상회의준비위 관계자는 "수행원만 해도 많게는 7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마감된 각국 취재단 등록에는 300여명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로이터 등 대형 통신사들은 25~30명씩 파견,열띤 취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행사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 주변 주요 호텔은 각국 수행원과 취재진의 예약이 몰리면서 방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부산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2005년 아 · 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됐던 동백섬 내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열린다. 6월4일 오후 6시 리셉션을 시작으로 다음 날 오후 4시까지 계속된다. 회의 결과를 담은 코뮤니케(성명서)는 같은 날 오후 4시30분 발표된다.

이번 재무장관 ·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그동안 이슈가 된 △출구전략 국제공조 △은행세 도입 등 금융규제 개혁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글로벌 불균형 해소 등 주요 의제가 대부분 논의된다. 특히 각국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있는 은행세 도입 관련,IMF의 최종 보고서가 이번 회의에 제출되며 이를 바탕으로 4월 워싱턴 회의 때보다는 진전되고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