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가격이 향후 10년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에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런던백금&팔라듐시장(LPPM)에서 팔라듐 현물의 오후 거래(PM Fix) 가격은 전날보다 27달러(5.21%) 상승한 온스당 545달러를 기록,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물 팔라듐 가격도 전날보다 26.2달러(5.02%) 올라간 548달러에 마감됐다.

세계 최대 백금 생산업체 Anglo Platinum Ltd는 러시아의 팔라듐 재고물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인해 앞으로 10년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락한 금값은 신규 투기 매수가 유입되면서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화 약세와 유가 강세도 금 가격을 지지했다. 런던귀금속시장(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5.5달러(0.48%) 오른 온스당 1153.7달러를, NYMEX에서 금 6월물은 6.2달러(0.54%) 상승한 온스당 1159.6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 석유재고 감소와 경기지표 개선 소식 등으로 6거래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은 전날보다 1.79달러(2.1%) 오른 배럴당 85.84달러에 마감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 재고는 전주대비 220만 배럴 감소한 3억5400만 배럴을 기록해 11주 만에 감소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1.6% 증가,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비철금속 가격은 미 경기지표가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발언으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전날보다 50달러(0.63%) 상승한 톤당 7950달러를, 알루미늄 3개월물은 26달러(1.07%) 올라간 톤당 2462달러에 마감됐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경기회복이 완만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고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하며 저금리 유지 지속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비철금속 가격을 지지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1% 상승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원당은 파키스탄에 이어 러시아가 100만톤을 매입한다는 소식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원당 5월물은 전날보다 0.55센트(3.24%) 상승한 파운드당 17.53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농산물 가격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대두 5월물은 전날보다 1센트(0.1%) 오른 부셸당 969센트를, 옥수수 5월물도 5.5센트(1.56%) 올라간 358센트에 마감됐다.

반면 소맥 가격은 기상 호전의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CBOT에서 소맥 5월물은 1.25센트(0.26%) 내린 474.75센트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