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10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모두 96명이 사망한 러시아의 비행기 추락사고 현장을 당장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후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했던 투스크 총리는 이날 "곧장 스몰렌스크로 갈 것"이라면서 "다녀온 후에는 밤에 다시 한번 각의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폴란드 전후사에서 가장 비극적 사건으로, 현대사에서 이런 류의 비극은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폴란드 검찰 관계자들이 이미 현장에 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일주일 간 애도 주간을 선포하는 한편 11일 정오에 2분 간 전국에서 묵념 의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인 브로니슬라브 코모로브스키 하원의장은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좌도, 우도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