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개발 중인 인공위성용 로켓의 엔진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 2호'와 구조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산케이신문이 영국의 군사정보회사인 IHS 제인스의 자료를 인용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란이 개발 중인 인공위성용 로켓 '시모르그(불사조) 3호'의 엔진은 2단식으로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의 액체연료용 엔진(높이 2m36㎝, 구경 65㎝ 추정)과 모양이나 크기가 비슷한 엔진을 여러 개 연결한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노동을 개량한 대포동 2호(2단식)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모르그 3'은 중량 100㎏의 인공위성을 탑재하고 고도 500㎞에서 궤도에 진입하는 구조이며 향후 탑재량을 700㎏, 궤도를 고도 1천㎞까지 개량할 계획이다.

이란은 지난달 3일 인공위성 발사용 로켓인 시모르그호를 공개했으나 발사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은 시모르그 3호를 이란 북부에 있는 기존 발사시설이 아닌 새로운 시설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새로운 발사시설은 기존 시설에서 북동쪽으로 4㎞가량 떨어진 지역에 현재 건설 중이다.

새 발사기지에는 폭 13m, 높이 18~20m의 지지 탑과 로켓을 반입할 수 있는 광장이 건설됐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