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워싱턴포스트 (WP)에 아이티 지진 구호를 촉구하는 기고문을 게재하면서 당장의 재난구호 지원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아이티 재건을 시야에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초 아이티를 방문하고 돌아온 반 총장은 기고문을 통해 절망적 상황을 겪고 있는 아이티 주민들의 바람을 전하며 "아이티 주민들은 당면한 위기를 넘어 일자리와 미래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아이티는 절망적인 가난 속에서도 차츰 발전을 해왔고, 새로운 안정을 누리기 시작해 투자자본이 돌아오는 과정이었다"고 지진 발생전까지의 아이티의 상황을 회고했다.

반 총장은 "우리는 현재 아이티를 향한 지원들이 지속적인 혜택을 낳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이티 주민들이 외국의 지원으로부터 독립해서 자유로워지도록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아이티의 역경은 국제사회가 갖는 보다 폭넓은 책임감의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아이티의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우리가 아이티 지원을 추진하면서 더 큰 청사진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포르토프랭스의 주민들은 일자리와 존엄과 보다 나은 미래를 요청했다"고 역설했다.

반 총장은 "그것은 전세계 모든 가난한 나라들의 희망이기도 하다"며 "우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때에 아이티에서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은 다른 가난한 나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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