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대금중 출처불명 1억엔에 조사집중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민주당 간사장이 도쿄지검 특수부의 참고인 조사를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검찰 측과 물밑 조정을 하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 NHK방송 등 주요 언론은 오자와 간사장 측이 정치자금관리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토지구입자금 4억엔을 정치자금보고서에 기재하지않은 것과 관련, 도쿄지검 특수부의 조사에 응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5일에 이어 다시 17일 검찰로부터 조사에 응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오자와 간사장 측이 변호사를 통해 조사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검찰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오자와 간사장이 '검찰조사 거부' 방침을 바꿔 조사에 응하기로 한 것은 여론 악화로 자신에 대한 사퇴 압력이 거세지고 있고 내각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오자와 간사장은 전날 후쿠이(福井)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능한 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에 협력하면서 이른 기회에 국민 여러분도 이해할 수 있는 결론을 낸뒤 참의원 선거에 임하고 싶다"고 말해 검찰 수사에 협력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도 전날 밤 "필요하다면 오자와 간사장 스스로의 판단으로 (진상을)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검찰의 참고인 조사에 응할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검찰은 리쿠잔카이가 2004년 10월 도쿄시내 세타가야(世田谷)구 토지를 구입하는 데 쓴 4억엔이 오자와 간사장 자금이기 때문에 돈의 출처를 직접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자와 간사장은 4억엔에 대해 "내가 모아둔 개인자금이다.

부정한 돈을 사용한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 자금 가운데 일부가 건설업체로부터 받은 뇌물이 아닌가 보고 있다.

검찰은 오자와 간사장 측이 토지구입 대금 4억엔을 인출했다고 밝힌 신탁은행 계좌를 조사한 결과 약 10년전에 3억엔이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토지구입 대금 4억엔 가운데 출처가 불투명한 1억엔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미즈타니(水谷)건설의 간부는 리쿠잔카이가 세타가야구의 토지를 구입하기 직전인 2004년 10월 15일 5천만엔, 다음해 봄에 5천만엔 등 1억엔을 이와테(岩手)현 이자와댐 건설공사 수주 사례금으로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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