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연구진이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의 미소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이 영상은 세이신 여자대의 카와카미 키요부미 교수(심리학)외 연구팀이 초음파 진단 장치를 사용해 촬영한 것이며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서 '미소'라고 판정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미소를 지은 주인공은 23주 1일째의 태아.

카나가와현 카마쿠라시에서 산부인과를 개업하는 화살우치바라 타쿠미 의사와 함께 약 3분간 촬영했는데, 합계 6회, 1회당 평균 4·7초의 미소를 보였다.

이 미소는 '자발적 미소'라고 불리며 외적인 자극과 무관하게 나타나며 신생아에게도 볼 수 있다.

입술끝을 올린 상태가 1초 이상 계속 되는 것등이, 국제적인 판정 기준으로 여겨진다.

사람의 웃는 얼굴 등에 반응하는 '사회적 미소'와는 구별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갓 태어난 침팬지의 웃음은 확인된 적이 있지만 태아로의 확인은 처음있는 일이다.

카와카미 교수는 "진화한 동물에게서 자발적 미소를 볼 수 있다. 이 미소가 언제 시작되어 언제 끝나는가 하는 점에 진화를 해명하는 단서가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다"라고 밝혔다.



뉴스팀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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