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의혹 관련 현역의원 첫 소환 조사

일본 여당인 민주당의 최대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간사장의 자금관리 단체인 리쿠잔카이(陸山會)가 2004년에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4억엔의 자금으로 토지를 사들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8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도쿄(東京)지검 특수부는 27일 리쿠잔카이의 당시 사무담당자였던 이시카와 도모히로(石川知裕) 중의원 의원을 자진출두 방식으로 검찰에 소환해 정치자금규정법 위반(기재위반) 혐의로 조사했다.

검찰은 토지 구입에 충당한 자금의 흐름과 그 재원 등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현직 국회의원이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리쿠잔카이가 정치자금 장부에 기록하지 않은 현금 4억엔을 토지 대금으로 지급했다는 관계자의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토지는 도쿄도 세타가야(世田谷)구 후카사와(深澤)에 있는 476㎡의 택지로, 리쿠잔카이가 2004년 10월29일 약 3억4천만엔으로 구입했지만 2004년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는 기재되지 않고 이듬해분 보고서에 지출한 것으로 계상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