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중국에서 최근 몇년간 잇따라 발생한 탄광 붕괴사고 가운데 일부가 정신지체아를 동원해 보상금을 노린 기획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데일리는 지난 11월 쓰촨성 다예에서 발생한 광산 붕괴사고의 희생자중 한명의 신원이 4년전 사망한 사람으로 판명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28일 보도했다.이 희생자의 친척을 자처하던 사람은 사망자의 신원조사 결과가 드러나자 몸을 감췄다.희생자의 친척이라고 주장하던 5명중 4명은 지난 2007년 사고가 발생했던 푸젠성 레이보시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레이보시는 보상금을 노린 탄광 붕괴사고가 일어났던 메이구시의 인근에 위치해 있다.당시 사고 희생자들은 모두 정신지체아거나 신원파악이 안되는 사람들이다.

이 신문은 레이보시 한 운전사의 말을 인용,“정신지체아들을 산골 깊은 곳에 가둬놓고 이들을 판매하는 조직도 있다”며 “이들은 주로 보상금을 노린 사고 사건에 이용된다”고 말했다.탄광사고가 발생하면 탄광회사는 안전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서둘러 희생자 가족들과 합의하고 일정 규모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중국공 안은 이번 사건이 반인류적인 범죄라고 규정하고 지난 2007년 이후 발생한 탄광사고를 모두 정밀 조사중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