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4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회사들이 국내업체에 기술을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기술이전을 거부하는 업체는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한 대중집회에서 포드, 제너럴 모터스, 도요타, 피아트 등 외국자동차업체들에 이 같은 최후 통첩을 보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자동차 회사들은 소지품들을 챙겨서 떠나라. 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중국 등에서 자동차회사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특히 도요타가 대중 수송차량을 충분히 생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와 관련해 진상을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차베스 대통령의 이 같은 경고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자동차회사들은 작년 한해 동안 모두 13만5천42대의 승용차와 트럭을 생산했는 데 정부가 외환통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부품 구입과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차베스 대통령 정부는 '21세기에 걸맞은 사회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걸고 지난 몇년 동안 금속,시멘트,원유,전력 등 분야에서 국유화를 단행한 바 았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