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으로 하와이에서 여유있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좀 사정이 달라졌다.

상원에서 크리스마스 이전 통과를 위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안 통과 때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방송이 22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원의 동료들이 그들의 일을 완료할 때까지 (휴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미국 국민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하기 위한 희생을 그들(상원의원들)이 한다면,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주변에 남아서 격려를 하거나 필요한 마지막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의 건보개혁안에 대한 최종 표결은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저녁 7시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연말 휴가 계획이 이 표결이 이뤄질 때까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매년 연말 휴가를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하와이에서 보내 왔다.

지난해의 경우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취임을 한달 앞두고 12월 22일부터 12일간의 휴가를 하와이에서 보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