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에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면서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협횡단 교통기관인 런던-파리간 유로스타가 20일 무기한 운행중단에 들어갔다.

유로스타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2천여명의 승객들이 밤새 갇혀있던 사태의 원인을 기술자들이 조사하고 있으나 언제 운행이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유로스타는 영하권으로 떨어진 프랑스 북부지방 기온이 열차 고장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운행 재개시 열차가 이 같은 상황을 견뎌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키 위해 이날 시운전을 실시했다.

앞서 유로스타는 열차 고장으로 피해를 본 승객에게 기차요금을 전액 환불해주는 한편 보상차원에서 1인당 150파운드와 출발지로 돌아갈 수 있는 무료 승차권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어떤 승차권 예약도 받지 않고 있다.

또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5만5천여명의 승객들이 예약을 이미 취소한 상태다.

리처드 브라운 유로스타 사장은 "모든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운행을 재개할 수 없다"면서 "터널을 따라 열차 2∼3대 가량을 시운전한 결과 1∼2대에서 18일 발생했던 문제의 징조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유로스타는 시속 300㎞로 영국-프랑스간 해저터널을 달리는 고속열차로 런던과 파리를 2시간 15분에, 런던과 브뤼셀을 1시간 51분에 주파한다.

(런던 AP.AFP=연합뉴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