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섹스 및 부패 스캔들로 위기를 맞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사진)가 시위자가 던진 기념품 조각상에 맞아 이 2개가 부러지고 피를 흘리는 봉변을 당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13일 밀라노 광장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 시위자가 던진 밀라노 두오모 성당 모형 조각상에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 그는 수천여명의 여당 지지자 앞에서 연설을 마친 뒤 참가자들과 악수를 하던 중 군중 속에 있던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라는 남성이 던진 조각상에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 타르타글리아는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특별한 범죄 전력은 없지만 지난 10년간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