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10명 중 4명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반드시 낳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10월 초 전국 성인 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해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률은 내각부가 1992년에 '남녀공동참가사회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고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2.9%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젊을수록 아이가 꼭 필요하다는 응답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저출산율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5.1%로 조사 실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출산 이후에도 여성이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5.9%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