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20대 여성 베이비시터가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과 음란물을 촬영한 혐의로 125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일(현지시각) 인디애나주에 있는 파운테인 순회 재판소 법정에 선 베이비시터 사만다 라이트(26)는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을 이용해 '음란 비디오'를 제작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125년형을 선고받았다고 2일 AP통신이 전했다.

라이트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4명의 아이들과 각각 음란물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중에서는 생후 2개월 된 여자 아이도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라이트는 법원에서 피해 부모들에게 사과하면서 "나 역시 피해자다"라며 "남자친구인 스티븐 퀵이 시켜서 한 행동"라고 주장했다. 퀵이 자신의 가족들을 위협하면서 음란물을 촬영하도록 강요했고, 이 사실을 폭로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이다.

라이트는 또 "비디오테이프 속에서 내 모습이 행복하게 비쳐지지만, 사실 속으로는 죽을 것 같았다"며 "당시 나도 내가 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을 알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라이트와 퀵은 지난 3월 감옥에 수감됐다. 라이트가 돌보던 3살짜리 한 여자 아이가 자신의 엄마에게 "라이트가 부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을 만졌고, 사진도 찍었다"고 말하면서 드러난 것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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