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강대국으로 성장한 동아시아의 진주, 동아시아의 호랑이".

카자흐스탄 최대 일간지인 카자흐스탄 프라브다 신문사가 최근 발간한 한국소개 책자 '한국, 기적 아닌 기적'에 나오는 한국을 지칭한 표현들이다.

카자흐스탄 프라브다 기자들은 물론 알렉산드르 타라코프 사장까지 한국을 직접 방문 취재해 쓴 이 책에는 한국의 빠른 발전에 대한 놀라움과 경이로움이 곳곳에 묻어난다.

50년 전 1인당 국민 소득이 100달러도 되지 않았던 한국이 불과 몇십 년 만에 2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으며 흔히 '한강의 기적'으로 부르는 한국의 경제 성장이야말로 바로 "기적 아닌 기적"이라는 것이다.

타라코프 사장은 자신이 쓴 글에서 "현대중공업 시찰 중 어마어마한 규모의 건조물을 보고 그야말로 혼이 쏙 빠졌다"며 " 카자흐에 돌아와 냉장고, 전자레인지 그리고 얼마 전에 구입한 에어컨까지 삼성 로고가 새겨진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경탄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IT분야의 진정한 리더라면서 IT관련 제품이 한국 전체수출의 30%를 차지하고 12세 이상이 되면 대부분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가정은 광대역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TV 없이 TV 보기가 가능해졌고 방송을 보다가 중간에'일시 정지' 후 보고 싶은 장면을 또 볼 수 있는 IPTV에 대해 설명하면서 "과연 놀랄만하다"고 감탄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부는 한류와 관련, 한류는 엄청난 자금을 끌어들인다며 카자흐스탄에서도 '인생은 아름다워','세 잎 클로버', '세 부인', '남자가 사랑을 할 때', '진정한 사랑', '도시의 흔적', '저 푸른 초원 위에' 등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방송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한국으로 쏠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 책에는 이외에도 한국의 경제현황 및 경제 발전 과정, 문화콘텐츠 산업과 주요관광지 등이 소개되어 있다.

가로 15㎝ 세로 21㎝ 크기의 130쪽 분량의 비매품인 이 책자는 현지 각 도서관과 언론사, 주요대학, 유력인사들에게 배포된다.

(알마티연합뉴스) 이희열 특파원 jo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