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EU FTA, EU 국가 균형성장 도울것"
쇼욤 대통령 "한국, 헝가리 투자확대 희망"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쇼욤 라슬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통상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국 정상은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녹색 성장 분야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EU(유럽연합)간 관계뿐 아니라 한국과 헝가리 간 경제, 문화, 인적 교류가 한-EU FTA의 조속한 서명.발효로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EU 자체의 번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EU 역내국들이 균형되게 성장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한-EU FTA가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쇼욤 대통령은 "EU와 한국간 FTA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 협력 의사를 밝혔다.

이어 "헝가리가 지정학적으로 한국의 유럽과 발칸 지역 진출을 위한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헝가리 투자 확대를 희망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보유한 우수한 인력과 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로 상생하는 기초과학 협력사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쇼욤 대통령이 `그린 프레지던츠 네트워크(Green Presidents Network)' 구상을 통해 세계 환경 보전을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헝가리가 안익태 선생의 흉상을 건립하는 등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한국 국민들이 평가하고 있다"고 사례했다.

쇼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적절한 시기에 헝가리를 답방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