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 경위를 조사중인 미국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사고 직후 긴급구호 신고전화인 `911'에 기록된 녹음테이프를 29일 공개키로 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의 킴 몬테스 대변인은 28일 사고 신고접수 상황을 기록한 녹음테이프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고조사관들이 뜬금없는 소문이 난무하지 않도록 할 것"이고 강조했다.

순찰대는 28일 오후 정확한 사고경위 조사를 위해 우즈의 자택에 조사관을 파견했다.

이날 오후 2시45분(미 동부시간) 2대의 순찰차량이 우즈의 자택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몬테스 대변인은 이번 조사가 며칠내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방송사를 비롯한 언론매체들은 우즈의 교통사고가 보도된 이후 플로리다 올랜도 인근의 우즈 자택앞에 진을 치고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우즈는 일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우즈는 27일 새벽 2시25분 올랜드 인근 아일워스의 집 앞 도로에서 자신의 캐딜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가다 소화전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입술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우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곧 퇴원했으나, 일부 미 언론들은 교통사고의 배경으로 우즈의 불륜으로 인한 부인과의 불화설을 제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