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라야 "바보들 속이기 위한 수작" 일축

로베르토 미첼레티 온두라스 대통령이 26일부터 12월2일까지 한시적으로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내각에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EFE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라파엘 피네다 대통령실 장관은 25일 각료회의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첼레티 대통령이 각의에서 29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내일(26일)부터 12월2일까지 공식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피네다 장관은 이어 "대통령이 공식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내각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태세를 갖추게 될 것이며 상황에 따라 미첼레티 대통령은 공식활동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네다 장관은 "미첼레티 대통령의 공식활동 중단은 대통령 선거가 선거대법원의 통제 아래 조용하게, 투명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치러지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재확인하고 "공식활동 중단은 휴가, 병가 혹은 사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피네다 장관은 미첼레티 대통령이 이미 지난 주에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상기시키면서 "대통령은 대통령궁 밖의 모처에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내각은 오스카르 마투테 내무장관의 주재 아래 각의를 열고 현안들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데타로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후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 대사관에 들어가 머물고 있는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은 미첼레티 대통령의 공식활동 일시 중단은 "바보들을 속이기 위한 수작"이라고 일축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