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의 저자로 유명한 쏭홍빙 글로벌재경연구소장은 25일 “미국의 금리인상 후 2차 금융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쏭 소장은 이날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가 ‘금융위기와 중국 경제의 향방’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쏭 소장은 미국의 소비가 경기침체와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로 장기 침체로 접어들고,각국의 경기침체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미국의 경우 인플레를 막기 위한 금리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며 이는 해외 투자자금의 환수와 글로벌 자산시장의 붕괴로 이어져 2차 금융위기를 촉발시키는 촉매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의 징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미국은 개인과 정부의 부채가 총 57조달러에 달하며 연 6%의 금리를 적용할 경우 40년후엔 586조달러로 불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달러 약세는 장기화될 것인 만큼 서둘러 위안화를 절상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선 저가제품 생산국과 자원부국이라는 두개의 틀에서 벗어나 고부가 산업형 경제로 시급히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미국이 대규모 무역적자를 이유로 중국에 보호무역의 칼을 빼고 있지만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미국이 첨단기술을 중국에 수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