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의 평균 수명의 두 배를 살아 2007년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에 등재됐던 양이 무더위를 견디지 못해 23살의 나이로 24일 사망했다.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호주 맬버른 레이크 볼락 지역의 농장에서 자라난 양 `럭키'는 30℃까지 치솟는 무더위가 일주일간 지속되자 이를 못견디고 죽었다.

주인 델레 웨스트가스는 럭키가 아프자 축사를 옮겨 에어컨을 틀어주기도 했으나 이미 고령으로 이빨이 다 빠지고 관절염도 앓던 럭키는 결국 죽고 말았다.

주인은 럭키를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나무 밑에 묻었다.

레이크 볼락 마을은 럭키를 기념하기 위해 관광객 정보 센터 벽면에 럭키의 GWR 인증서 복사본을 걸어두고 그의 그림이 그려진 엽서와 책갈피 및 양털 샘플을 판매하기도 한다고 호주 언론 맬버른 헤럴드 선은 덧붙였다.

한편, 럭키는 사망하기 전까지 35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서울=연합뉴스) jhyc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