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8일로 예정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에 이어 북미간 후속 회담이 내년 초 몇 차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미국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강석주 제1부상을 만난 뒤 이르면 내년 1월이나 2월 제3국 또는 워싱턴에서 미국과 북한의 두 번째 양자 대화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행정부는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평양에 두 번 연달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회담이 열린다면 중국의 베이징이나 싱가포르 등 제3국이 될 가능성이 있고, 북한의 고위 관리가 워싱턴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외교정책분석연구소(IFPA)의 제임스 쇼프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소장은 "북한과 미국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장 어떤 돌파구가 마련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추가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이) 제3국에서 열릴 수 있지만 만약 북한 대표로 고위 관리가 미국에 온다면 더 놀랄 만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도 "이번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최소한 두 번 이상 양자 대화가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FA는 미 국무부 고위 관리의 발언을 인용,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다음달 북한을 방문한 이후 미국과 북한이 뉴욕 채널을 통해 지속적인 대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