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파산과 인수 · 합병(M&A) 등으로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퇴출되는 기업이 올해 사상 최대에 달할 전망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22일 현재 도쿄증시 1부와 2부 상장사 가운데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은 76개사에 달했다. 이는 과거 최대였던 2002년의 82개사(연간 기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올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해 퇴출기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작년 가을 이후 세계 금융위기와 동시불황을 겪으면서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M&A된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건설과 부동산 관련 기업의 상장폐지가 많았다.

반면 도쿄증시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올 들어 10월 말까지 20개에 불과했다. 2006년 114개사,2007년 68개사,2008년 54개사 등에 비해 급감한 것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