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 베이징에서 미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결할 필요가 있는 몇가지 세부 문제가 있다”면서 “내년초에 의회 비준을 할 수 있을지,아니면 내년말에 의회 비준을 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밝혔다.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처리 일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의회가 2010년에 한·미 FTA를 통과시키도록 약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측과 한·미 FTA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딜(한·미 FTA)이 처리되길 원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미F TA는 미국 수출업체들에 잠재적으로 훌륭한 딜(deal)”이라며 “하지만 효과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경제 부문이 분명히 있어 이명박 대통령과 그것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내년초 일정 제시는 미국이 그동안 불만을 제기해 온 한·미 FTA 자동차 부문의 교역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국내 최우선 정책인 의료보험 개혁법안이 연내 통과되면 내년초에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제출해 의회가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반면 자동차 교역 불균형 해소와 의보개혁법안 통과가 불발될 경우 내년 11월 예정된 의회 중간선거까지 감안해 한·미 FTA 처리를 내년 연말로 미룰 것이라는 포석으로 읽힌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