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중ㆍ고 교사들 일본 초청, 체류비 일체 제공

재미 일본단체인 `뉴욕 재팬 소사이어티'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내년에 뉴욕시 전역의 공립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장들을 일본으로 초청할 예정이어서 `동해' 표기 운동을 전개하던 뉴욕한인한부모협회(회장 최윤희)에 비상이 걸렸다.

최윤희 회장은 18일 "뉴욕 재팬 소사이어티는 모든 뉴욕시 공립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사들에게 `일본 교육여행' 안내 책자를 일제히 발송했다"며 자신이 근무하는 189중학교에 도착한 우편물을 이메일로 공개했다.

우편물은 내년 6월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중·고교 교사와 학교 관리자를 위한 일본여행 안내서로, 여행 포스터와 함께 교육 워크숍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안내 책자에는 세계사를 배우는 중ㆍ고등학교 교장과 교사들을 위한 여행 특혜가 있다"면서 "전에는 없던 항공권과 숙식, 체류비 일체를 제공한다는 선전 문구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단체가 여행을 내세우는 속셈은 현재 우리가 전개하는 `Yes East Sea, No Sea of Japan'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봉쇄하려는 계략"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동해를 찾는 작업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는 올해 1월부터 뉴욕시 공립학교 교과서의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정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3월부터 주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면서 교육국 정책위원회에 참석해 정정을 요구하는 릴레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한인 학부모들은 바바라 모건 교육국장과 그레이스맹 뉴욕주 하원의원 등을 만나 동해 표기를 뉴욕주 법으로 제정할 것을 요구했으며 다음달에는 게리 아크맨 하원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