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생명보험사가 없는 것은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홀(구멍)이다. 그 홀을 메우는 것이 과제다. 한국 내 생보사들의 오너십 변동을 지켜보고 있으며 언제 뛰어들지 연구하고 있다. "

AXA의 아시아 · 태평양 지역 50여개사를 총괄하는 존 데시 아 · 태 부문 사장(CEO)은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19명의 이사회 멤버 중 하나로 인수합병(M&A) 전문가다. 2006년 스위스 보험그룹 윈터투어를 인수할 때 총지휘를 맡았다.

-AXA가 M&A에 강한 이유는.

"본사에 최우수 인재로 짜여진 M&A 전문팀이 있다. 20여명이 항상 대상을 물색하고 있으며 가격과 가치를 잘 따져 적절한 때가 오면 경영진에게 M&A를 건의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해당국 감독당국에서 승인을 받게 되는 3~6개월간 본사 각 부서에서 인수 실행계획을 세운다. "

-AXA의 강점은 무엇인가.

"우리는 장기 비전을 가진 안정된 경영진을 갖고 있고 그들이 전략적인 판단을 신속하게 내린다. 경영진이 빠른 판단을 할 수 있는 비결은 사전에 완벽한 준비를 해놓기 때문이다. "

-해외 자회사에 어느 정도 자율권을 주나.

"본사는 잘 개발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고객 중심으로 만들어진 사업모델을 세계적으로 적용시킨다. 상품과 마케팅뿐만 아니라 판매채널 관리,위험관리,준법감시 등 큰 틀이 모두 같다. 다만 마케팅을 할 때는 지역 자회사들이 큰 틀 안에서 지역에 맞게 응용한다. "

-경영진 등 인재는 어떻게 찾나.

"AXA는 오래 전부터 AXA대학을 만들어 글로벌 인재 육성에 매년 수백만유로를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 세 번째 캠퍼스를 열었다. 와튼스쿨 등 세계적인 경영대 교수 등이 와서 강의를 맡으며 앙리 드 카스트리 회장도 세 번이나 교육 현장에 섰다. "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은.

"한국에선 AXA다이렉트가 손해보험만 팔고 있다. AXA의 존재감이 실제보다 적게 느껴질 수 있다. 한국엔 생보사가 22개 있지만 AXA는 상품 혁신을 통해 한국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금융위기 이후 보험사들의 가격은 현실화됐지만 아직도 더 현실화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AXA의 중국 사업은 어떤가.

"중국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올해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시장이 됐다. 그러나 현실은 중국 보험사가 전체 시장의 96%를 점유하고 있고 나머지 4%만 합작사 몫이다. 중국 금융당국의 좀 더 열린 시각이 필요하며 여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AXA는 합작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