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미국 최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로 150년형을 받고 복역중인 버나드 메이도프의 소장품들이 지난 주말 경매에 부쳐져 약 100만달러(11억5000만원)의 수익금을 올렸다.당초 예상했던 50억달러의 두배 규모다.그가 사기친 650억달러(75조원)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수익금은 사기사건 피해자들의 보상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번 경매엔 메이도프와 그의 부인 루스가 소장하고 있던 장신구와 의복등 200여점이 나왔다.메이도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미 프로야구팀 뉴욕메츠의 파란색 점퍼(사진)는 500∼750달러선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매진행자가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이라고 선전하자 낙찰가격이 1만4500달러까지 치솟았다.제일 비싸게 팔린 물건은 메이도프 부인의 빅토리아풍 다이아몬드 귀걸이로 7만달러에 팔렸다.이 귀걸이는 예상가격이 1만4300∼2만1400달러였다.그러나 가장 비싼 값에 팔릴 것으로 전망됐던 메이도프의 18캐럿의 금장 롤렉스 모노블로코 시계는 예상가격인 7만5000∼8만5000달러보다 낮은 6만5000달러에 매각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