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태국과 캄보디아의 외교전을 불러일으킨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4일 캄보디아를 떠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락 소콘 캄보디아 내각 차관은 “탁신 전 총리가 4일간의 캄보디아 방문일정을 마치고 시엠핍공항을 통해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출국했다”고 밝혔다.캄보디아 정부측은 탁신의 추후 행선지는 밝히지 않았다.부정부패 혐의로 징역을 피해 지난해 8월 태국을 떠난 탁신은 주로 두바이에 머물며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탁신 전 총리가 훈센 캄보디아 총리 경제고문 자격으로 지난 10일 캄보디아에 입국하면서 양국은 자국대사를 각각 소환하는 등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입국 때부터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측에 탁신의 소환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또 캄보디아 경찰이 지난 13일 탁신 전 총리의 비행 일정을 태국 정부에 제공한 혐의로 캄보디아 항공교통서비스(CATS)에서 근무하고 있는 태국 국적의 시와락 초티퐁(31)을 체포하면서 양국간 스파이 논쟁까지 빚어졌다.

입국 당시 훈센 총리는 탁신을 “영원한 친구”라고 불르며 환대했고 13일에는 함께 골프 라운딩을 즐기며 돈독한 우애 관계를 보여줬다.훈센 총리는 14일에도 탁신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에 들러 출국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탁신은 12일 수도 프놈펜에서 고위관리들을 대상으로 경제 문제에 대한 강의를 했다.큐우 칸하리트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은 “탁신 전 총리는 캄보디아에 체류하는 동안 경제문제에 대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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