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내년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개발도상국들의 본보기인 한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일본 싱가포르 중국 한국으로 이어지는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G20 정상회의 개최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달성한 경제적 성공과 선진 경제 반열에 진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본보기"라는 것이다.

또 "(오는 18일) 서울 방문과 이명박 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한다"면서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북핵 대응에서 양국 간에는 한치의 빈틈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한국의 경제가 하강 국면을 벗어나 상승 궤도에 오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면서 "경제정책에서 이 대통령의 지속적이고 강력한 리더십이 아시아 · 태평양 지역에서 발휘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 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확산 문제에 대해 포괄적인 해결을 이뤄내야 할 필요성에 완전한 의견 일치(in full agreement)를 보고 있으며,두 정부 간의 협력도 대단히 긴밀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대북 '그랜드 바겐' 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의미다. 또 북핵 6자회담 복귀를 통한 비핵화의 현명한 길을 선택하라고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그는 "6자회담 프로세스에서 이뤄질 협상은 북한과 역내에 안전과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다"며 "이것이 바로 북한이 직면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자신들의 약속에 따라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향해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한다면 안전과 존영으로 가는 평화적인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