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달러화 반등으로 11월들어 첫 하락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수요 감소로 지난주 석유 재고량이 예상밖의 증가를 기록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34달러(3%) 내린 배럴당 76.9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8달러(2.5%) 하락한 배럴당 75.97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76만 배럴 증가해 3억3천77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100만 배럴을 상회하는 것이다.

당초 35만 배럴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던 휘발유 재고도 256만 배럴 증가했다.

정유시설 가동률은 79.9%를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5년간 11월 첫 주의 가동률 평균인 87.1%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미국의 일일 석유 소비는 4.3% 하락한 1천830만 배럴에 그쳤다.

오일 아웃룩의 칼 래리 회장은 "최대 문제는 수요가 약하다는 것"이라면서 "재고 증가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것이지만 수요가 너무 낮은 것은 정유회사들이 휘발유와 다른 연료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 방크의 아담 시에민스키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재고량이 너무 많아 내년 유가는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은 미 달러화 가치가 반등함에 따라 11월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다.

12월물 금은 8달러(0.7%) 하락해 온스당 1,106.7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는 이날 0.55% 오른 75.58을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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