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규모가 내년에 사상 처음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중국의 고속 성장이 동아시아 경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자료를 인용,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을 더한 13개국의 2010년 국내총생산(GDP)는 총 12조8873억달러로 유로존(12조7133억달러)을 처음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올해의 경우 아세안+한·중·일의 GDP 합계는 12조668억달러로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이 지역의 GDP비중이 20%를 넘기는 처음이다.

또 5년뒤인 2014년에는 아세안+한·중·일의 경제규모가 17조3445억달러로 미국(17조4194억달러)에 근접할 전망이다.동아시아의 경제규모가 이처럼 빠르게 신장하는 것은 연간 8%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 덕분이다.동아시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인구감소로 인한 내수위축 때문에 경제성장이 한계에 도달한 반면 중국은 고속성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시아의 GDP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2%에서 2014년엔 33%까지 떨어질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반면 중국은 올해 39%인 비중이 2014년 48%에 달해 동아시아 경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GDP는 내년에 일본을 추월할 게 확실시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