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쇠똥으로 만든 한 장관의 얼굴 조각상이 인터넷 경매에 나와 화제다.

4일 뉴질랜드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트레이드미(TradeMe)'에 따르면 조각가 샘 마흔이 쇠똥으로 빚은 닉 스미스 뉴질랜드 장관의 두상은 이날 오전까지 105명이 입찰해 3010달러(약 256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달 29일 인터넷 경매에 나왔으며, 오는 6일 오후 9시 30분에 경매 마감될 예정이다.

'똥으로 만든 닉 스미스(Nick Smith in the shit)'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작품은 거푸집에 쇠똥을 부어 만들었으며, 속은 비어 있다고 경매사 측은 설명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역에 사는 샘 마흔은 지난달 29일 뉴질랜드의 한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낙농가에서 흘러나오는 오수로 인한 수질 오염에 대한 항의 표시로 쇠똥을 주재료로 해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스미스 장관은 "정말 똥 같은 작품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웃어넘겼다고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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