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때때로 식사도 걸러"

아프가니스탄전에서부터 건강보험 개혁 문제까지 고민이 많아서일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더욱 살이 빠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인터넷매체인 드러지리포트는 2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토요일 포트 맥네어 기지의 체육관에서 운동을 마치고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빼빼 말라(thin as a rail)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바람막이를 겸하는 검은색 운동복 상.하의에 모자를 쓴채 체육관을 나오는 모습을 보도했었다.

드러지리포트는 격무와 고된 농구경기가 이런 큰 체중감소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평소 담배를 즐겼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기도 하지만, 내부의 한 소식통은 드러지리포트에 "오바마 대통령은 체인 스모커(골초)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소식통은 대신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서 쉼없이 일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때때로 식사를 거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비교적 마른 체형이었던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이전까지 키 186㎝에 체중은 같은 신장의 미국인 평균보다 4-5㎏ 적은 80㎏ 안팎으로 추정돼 왔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플로리다주 민주당 기금모금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가 단지 말랐다고 해서 강인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면서 "나는 여기저기 휘둘리지 않는다"고 강조, 대통령으로서 강력함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한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