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건 당국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백신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2일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보건사회개발부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차관은 "성인들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 백신이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2일부터 어린이에 대한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앞서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18세 이상 성인 지원자 150명을 상대로 신종플루 백신 임상 시험을 해 안전성이 입증되자 지난달 하순부터 두 종류의 백신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번 어린이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은 상트페테르부르크, 페름, 스몰렌스크 소재 의학 연구소에서 시행될 예정인데 구체적인 시험 대상자 수와 그 연령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통상 각국은 6개월 이상 17세 미만 청소년을 상대로 임상 시험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재 러시아 내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2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성인 여성 5명이며, 감염자 수는 공식적으로 1천9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