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서부 티모르해 몬타라 유정에 형성된 기름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태국 석유회사가 1일 밝혔다.

이 기름띠는 지난 8월 21일부터 태국 석유회사인 PTTEP 오스트랄라시아가 운영하는 굴착선 '웨스트 아틀라스'에서 새어나온 것으로, 하루 400배럴의 기름과 가스가 유출돼 왔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과 인근의 선박들이 안전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꼭 필요하지 않은 인력은 철수했다고 전했다.

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PTTEP는 그동안 기름띠와 바닷물을 분리하는 방제작업을 시행해왔으며 3차례 실패 끝에 지난달 31일 오전 처음으로 분리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불과 1시간 뒤 굴착선과 몬타라 유정에서 불이 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PTTEP에 따르면 소방선이 화재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미 불은 유정으로부터 2해리 떨어진 곳까지 번진 상태이다.

이와 관련, 호주 마틴 퍼거슨 에너지 장관은 국가해양석유안전국(NOPSA)에 이번 화재를 진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시드니 dpa=연합뉴스)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