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올해 미국 경영대학원(MBA) 졸업생들이 최악의 취업 ‘혹한기’에 떨고 있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29일 MBA 졸업생들이 예상보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미시간대 로스 비즈니스 스쿨,듀크대 푸쿠아 비즈니스 스쿨 등 일부 톱 스쿨에서도 졸업후 3개월이 지나도록 5명에 1명꼴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상위 30대 MBA 전체로도 약 16.5%가 졸업 후 3개월까지 취업에 실패했다.지난해엔 이 숫자가 5%에 불과했다.

졸업생들의 초봉도 평균 9만8000달러에서 9만6500달러로 낮아졌으며 취업자중 사이닝 보너스(입사계약때 주는 특별보너스)를 받은 비율도 81%에서 71%로 낮아졌다.전통적으로 컨설팅업체나 투자은행 취업이 많았던 학교들이 특히 큰 타격을 입었다.헬스케어나 에너지 정부 비영리기업 쪽은 상대적으로 취업이 양호했다.14년간 MBA 취업업무를 담당했던 록산느 호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경력관리담당 이사는 “대공황때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겪어본 한 (MBA 취업시장은) 지금이 최악”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