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개혁 추진 탄력…자민, 당 재건 난항

일본의 집권 민주당이 25일 실시된 참의원 지역구 2곳 보궐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8.30 중의원 총선에서의 압승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가나가와(神奈川) 선거구에서는 경제학자 출신의 가네코 요이치(金子洋一·47), 시즈오카(靜岡)선거구에서는 의사 출신의 쓰치다 히로카즈(土田博和·59) 등 민주당 후보가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모두 당선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참의원 의석은 113석에서 115석으로 늘었다.

또 국민신당 등 일부 정파와 공동으로 구성된 민주당계 회파(한국의 교섭단체에 해당, 사민당은 미포함)의 의석수는 120석으로 과반수(122석)에 육박하게 됐다.

또 에다 사쓰키(江田五月) 참의원 의장을 제외한 표결 과반수인 121석에서는 한 석 모자라게 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참의원에서 일부 무소속 의원의 협력을 얻을 경우 사민당이 동조하지 않을 경우에도 지난 8·30 총선공약 실천을 위한 각종 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오키나와(沖繩)현의 후텐마(普天間) 미군비행장 이전 문제 등과 관련, 연립여당인 사민당과 의견 충돌이 있을 경우 연립여당의 울타리를 넘어 국회운영을 할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반면 제1야당인 자민당은 이번 보선 승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일정 부분 회복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지난 총선에 이어 완패를 함에 따라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신임 총재의 당 재건 및 정국 장악 추진에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이날 밤 총선 결과와 관련, "정치 주도 아래 추경예산의 집행 정지, 정권 공약에 제시한 정책 실행 등 개혁에 매진하는 자세를 국민이 평가해 지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최이락 특파원 kimjh@yna.co.kr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