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비자물가가 앞으로 3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행은 오는 30일 발표할 '경제 · 물가 상황 전망보고서'에서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가 2011년까지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생산설비 과잉이 해소되지 않아 물가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수요 창출을 위해 현재 연 0.1%인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당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1.3%,내년은 -1.0%로 예측했다. 2011년에도 물가가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경제는 소비자물가 하락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성장과 고용이 악화돼 물가 하락 속 수요 감소가 특징인 디플레이션의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