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신종플루 예방 접종이 21일 시작됐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병원 입원환자, 보건의료기관 종사자 등 41만5천명이며, 순차적으로 1천400만명까지 확대된다.

1차 의료기관들은 26일부터 면역체계 이상자, 암환자 등의 보호자, 임신여성, 65세 이상 고령자 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보건당국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 사가 제조한 백신을 접종하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스터 사의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보통 10세 이상은 1회 접종하고 10세 미만 어린이들은 성인의 절반 분량을 3주에 걸쳐 두 차례 나눠 접종한다.

리엄 도널드슨 잉글랜드 수석의무관은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된 모든 사람들은 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접종을 마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들의 계절성 감기 예방접종 비율이 일반적으로 20% 밑으로 매우 낮았다"고 지적하고 일선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접종에 솔선수범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일선 의료기관들이 우선 접종 대상자에게 편지를 보내고 약속 날짜를 잡는 등의 절차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22~23일 예정된 로열메일의 파업으로 인해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영국에서는 7월 초 1주일에 10만명이 넘는 감염추정 환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플루가 극성을 부리다가 8월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9월들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다시 감염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금까지 50만명 가량이 감염돼 잉글랜드 83명, 스코틀랜드 16명, 웨일스 4명, 북아일랜드 5명 등 10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런던연합뉴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