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 에너지 수출 의존 줄이려면 15년 걸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채널원TV와의 인터뷰에서“15년은 러시아가 주요 선진국과 경쟁할만한 새로운 경제구조를 갖추기 충분한 시간”이라며 “경제의 30~40%를 에너지 이외 공업 부문이 차지하게 되면 러시아 경제가 성공적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보기술(IT), 우주항공, 원자력 발전, 제약 등의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올 상반기 옛소련 지역외 수출의 69.1%가 원유,천연가스일 정도로 에너지 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다.국내총생산(GDP)의 30%를 석유와 천연가스 산업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의 성장률이 -7.5%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러시아 경제의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러시아 정부는 최근 올 성장률 예상치를 당초 -3~-3.5%에서 -8.5%로 하향 조정했다.러시아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원자재 가격과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심각한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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