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다음달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동남아시아 방문을 앞두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나섰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딕 루가(공화당) 의원은 14일 오바마 행정부가 아세안과 FTA 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을 개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루가 의원은 FTA 체결에는 많은 노력과 난관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이미 한국과 중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아세안과 FTA를 체결해 동남아 지역에서 미국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 정부가 10개 아세안 회원국의 하나인 미얀마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지만, 나머지 9개 회원국들과 FTA를 체결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세안과 FTA의 전 단계인 무역투자협정(TIFA)을 맺고 있는 미국은 아세안 회원국중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상태다.

미국과 아세안간 교역규모는 1천800억달러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달 13~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과 회동할 계획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air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