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주기로 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은 "불공정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탈레반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AFP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오바마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위해 전혀 기여한 것이 없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오바마의 평화 정책에서 우리는 어떤 변화도 보지 못했다.

그는 아프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우리는 오바마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 자체를 비난한다.

올해 평화상 수상자 선정은 불공정했다"고 덧붙였다.

무자히드는 로이터 통신과 통화에서는 전쟁을 심화시키기 위해 아프간에 2만1천명의 병력을 증파한 사람에게 노벨평화상을 주는 것은 터무니없는 처사라면서 "그는 차라리 노벨 폭력 및 민간인 학살 증진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오바마가 조지 부시의 자리를 이어받았을 때 아프간 사람들은 그가 부시의 전철을 되밟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는 한 술 더 뜨고 있다"고도 했다.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