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7일(현지시간)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시아 ·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오는 11일과 12일 일본과 중국을 각각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기자회견에서 "지난 7월 (캠벨 차관보가) 방한했을 때와 기타 여러 외교 경로를 통해 (북핵문제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며 "바빠서 그런지 한국은 아직 온다는 얘기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캠벨 차관보의 방중은 원자바오 총리의 최근 방북 결과를 듣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하토야마 신정권과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지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북핵 협상 진전에 따른 한국 '소외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핵해법을 둘러싼 한 · 미 간 미묘한 온도차가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