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기관부터 온실가스를 줄이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 연방정부기관들이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자체적인 감축 목표를 90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했다. 그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에너지효율 개선과 해군 함대의 석유 소비 감축 △물 보전 △쓰레기 감축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기술 발전 촉진을 위해 연방정부의 조달 능력을 증대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미 행정부가 연방정부기관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의무적으로 설정토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방정부는 약 50만개의 빌딩과 60만대가 넘는 차량을 운용하고 있다. 해마다 물자와 서비스를 5000억달러 이상 구매한다. 미 하원은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2005년 수준 대비 17% 줄이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같은 기간 20% 줄이도록 한 민주당의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