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의 인터넷 부대인 ‘우마오당(五毛黨,五毛는 0.5위안)’에 뽑히려면 △25-35세 △미혼 △강한 당성 등 3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우마오당은 민감한 이슈에 대해 인터넷에서 댓글을 달고 그때마다 우마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터넷부대를 일컫는 말로 통했다.이 신문은 그러나 우마오당은 단순히 댓글을 다는 일종의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정부와 당의 정책과 이념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거나,불온한 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수배하는 등 사실상 인터넷에서 경찰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또 정식 명칭은 인터넷 해설자로 불린다고 전했다.

우마오당에 선발되려면 당과 정부에 대한 충성심이 깊은 공산당원이어야 하며 정부 정책을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져야 한다.또 인터넷 감시라는 업무의 특성상 24시간 일을 할 수 있고 정보기술(IT)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25-35세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으며,가족에게 시간을 빼앗기면 업무에 소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혼자로 국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허난성 정저우의 한 대학에서 학생 지도사로 재직중인 잔씨는 ”학교의 웹사이트에 올려지는 글에 대해 인터넷 해설자로 일하지만 추가로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 학교는 지난 2006년 학생들을 위해 웹사이트와 토론 광장을 개설하면서 교직원 32명을 인터넷 해설자로서의 역할을 겸하도록 임명했다고 한다.인터넷 해설자는 전체 교직원의 5% 가량이며 인터넷 분야와 공산당의 주요 정책이나 이념에 대해 전문지식을 갖춘 당원들이다.우마오당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3억3800만명에 달하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글들을 일일이 감시하기 위해선 적어도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