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인 스탠리 매크리스털 장군이 무고한 주민들의 보호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아프간 남서부에서 공습이 발생해 일가족 6명을 포함해 최소한 9명이 사망했다고 지역 부족지도자가 1일 밝혔다.

헬만드주(州)의 한 부족 지도자인 굴람 모하마드 칸은 전날 밤 공습으로 인해 9명이 숨졌으며 이들 중에는 농부 부부와 4명의 자녀 등 모두 6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칸은 나머지 숨진 나머지 3명은 이 마을 방문객으로, 그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미군 지상군이 한 주택 안쪽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며 공습을 요구한 뒤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동부의 로가르주(州)에서도 미군의 야간 작전으로 무고한 상점 주인 1명이 숨졌다고 주 대변인이 밝혔다.

아프간에서 민간인의 사망은 대통령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미군 간 갈등 요인이 되고 있으며,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올해 여름 취임 후 무고한 민간인 보호를 우선하겠다며 공습에 신중을 기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카불 AP=연합뉴스) cool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