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10여일 앞두고 주요 언론들은 잇달아 수상자 물망에 오르는 학자들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다.

톰슨 사이언티픽을 인용한 로이터통신의 24일 보도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4일 보도를 종합한 올해의 노벨 의학ㆍ화학ㆍ물리학ㆍ경제학상 후보들은 아래와 같다.

◇ 노벨의학상 = 우선 엘리자베스 블랙번 UC 샌프란시스코대 교수와 캐럴 그러이더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 잭 조스택 하버드대 의대 교수가 거론되는데 이들은 노화와 암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염색체 말단의 텔로미어를 발견했다.

암과 심장병에 관여하는 마이크로RNA 집단을 발견한 빅터 앰브로스 매사추세츠대 의대 교수와 게리 루브쿤 하버드대 의대 교수도 수상자 물망에 오른다.

이 밖에도 MRI(자기공명영상법)를 발견한 일본 하마노 생명과학연구재단의 오가와 세이지, 세포막을 연구한 제임스 로스먼 예일대 교수와 랜디 셰크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 성인 피부세포에서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세포를 만들어내는 법을 개발한 일본 교토 대학의 야마나카 신야 교수도 거론된다.

◇ 노벨화학상 = 미하엘 그라첼 스위스 로잔 공대 교수는 염료감응 태양전지(DSSC) 발명으로 수상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재클린 바튼 캘리포니아 공대 교수와 베른트 기스 스위스 바젤대 교수, 게리 슈스터 조지아 공대 교수도 전하 이동에 관한 연구로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이 밖에도 광학 이성질성(chirality)을 연구한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베냐민 리스트, 분자 샤프론의 작용을 연구한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울리히 하르틀 박사와 아서 호위치 예일대 의대 교수, 항체에 관해 연구한 스크립스 연구소의 리처드 러너 박사와 영국 의학연구소(MRC)의 그레그 윈터 교수, 원자 이동 라디칼 중합(ATRP)을 개발한 카네기 멜론 대학의 크리지스즈토프 마티자스제스키 교수도 수상자 물망에 올랐다.

◇ 노벨 물리학상 = 야키르 아로노프 채프먼대 교수와 마이클 베리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아로노프-봄 효과와 베리 위상의 발견으로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음의 굴절에 관해 연구한 존 펜드리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와 셸던 슐츠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 데이비드 스미스 듀크대 교수도 수상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양자 스위치를 연구한 막스 플랑크 연구소의 후안 이냐시오 시라크와 페터 촐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대 교수, 물질이 질량을 얻는 과정을 규명한 로버트 브라우트 벨기에 브뤼셀자유대학 교수와 프랑수아 엥글레르 교수 및 피터 힉스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 탄소나노튜브를 연구한 이지마 스미오 일본 메이조대 교수, 수소 메이저를 연구한 대니얼 클레프너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도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 노벨 경제학상 = 에른스트 페어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와 매튜 라빈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경제적 교환 과정에서의 선택에 관한 연구로 수상자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기후변화의 경제적 효과에 관해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 예일대 교수와 마틴 와이츠먼 하버드대 교수, 통화정책에 관해 연구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와 호르디 갈리 스페인 폼페우파브라대 교수 및 마크 거틀러 뉴욕대 교수도 수상자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