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하는 64차 유엔총회는 주요국 정상들이 양자회담을 통해 각국 간 이해를 조정하는 외교무대가 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핵 비확산 · 군축에 관한 정상회의를 주재,핵 없는 세계를 만드는 방안을 협의한다. 이와 함께 중동 평화를 위한 미국,이스라엘,팔레스타인 3국 정상회담도 열린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둘러싼 각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회담 전망이 썩 밝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3일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외교가에서는 하토야마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일 미군 재편과 기지 이전 문제 등을 거론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후진타오 주석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하토야마 총리,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입장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몽골 호주 덴마크 등 10여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