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도 신종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백신 접종을 원하며, 백신을 맞는 게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우리 차례라고 말해주면, 그 때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반구가 가을철 독감 시즌으로 진입하고, 독감 감염자들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함에 따라 많은 미국인들은 10월 첫째 주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종 플루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 백신 접종 대상은 응급의료서비스 요원들과 임신부와 병이 있는 어린이 등 감염 위험이 크고, 취약한 사람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다음에 어린이 차례이고, 딸 말리아와 사샤가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며 "나는 아마도 한참 뒤에나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 독감 시즌이 평소보다 조금 빨리 시작됐으며, 독감 감염자 숫자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멕시코에서 신종플루가 처음 확인된 후 전 세계에서 최소한 3천205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말했다.

미국에서는 신종플루 관련 사망자가 600명이 넘는다.

미국은 1억9천500만회분 신종플루 백신을 구입했으며, 내달부터 백신을 무료로 공급할 예정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jh@yna.co.kr